美 10년물 국채 금리 4.7%...금융위기 이후 최고 금리

물가 부담·재정적자 확대에 장기금리 고공행진
30년물도 25년 만에 최고 조달금리 전망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입찰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부담과 재정적자 확대로 미국의 장기 국채 조달비용이 치솟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42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4.683%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금리는 입찰 마감 직전 시장에서 형성된 금리를 소폭 웃돌았다.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당초 예상에 다소 못 미쳤다는 의미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높아진 수익률이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전반적인 수요는 비교적 양호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는 물가 압력과 재정적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다소 약화됐다.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발표 전 약 50%에서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도 4.2% 수준으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관심은 현지시간 13일 예정된 미국 30년 만기 국채 입찰로 쏠리고 있다. 30년물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금리 방향은 다음 달 공개되는 8월 물가·고용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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