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15억弗 규모 달러채 발행...기존 채무 차환 목적

7.5억 달러 2033년·2036년 만기 트랜치
비연소 제품 비중 확대 속 재무안정성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 담배 기업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15억 달러(약 2조1250억원) 규모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기존 부채를 차환하고 장기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구조의 안정성을 한층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BAT 자회사 BAT 캐피탈 코퍼레이션(B.A.T Capital Corporation)은 총 15억 달러 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 달러채는 △2033년 만기·표면금리 5.3% 채권 7억5000만 달러 △2036년 만기·표면금리 5.55% 채권 7억5000만 달러 등 두 개의 트랜치(단계별 분할 투자)로 나뉘어 발행됐다. 해당 채권은 모회사인 BAT를 비롯해 BAT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BAT 네덜란드 파이낸스, 레이놀즈 아메리칸 등 그룹 내 주요 법인이 공동 보증을 서며 신용도를 보강했다.

 

글로벌 대형 IB들이 대거 참여했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츠와 도이치뱅크 증권, 골드만삭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츠, 웰스파고 증권 등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발행을 이끌었다. 중국은행 런던지점과 BBVA 증권, 코메르츠 마켓츠, 로이드 증권 등은 북러너로 이름을 올리며 물량 조율을 담당했다.

 

이번 공모 발행은 BA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전에 등록한 일괄 신고 제도를 활용해 신속히 추진됐다. 예비 투자설명서 보충서와 관련 서류 제출 등 제반 법적 절차도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BAT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일반 기업 경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장기 만기 구조로 차입금을 대환하고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비연소 신사업에도 속도를 붙을 전망이다. 현재 BAT는 니코틴 파우치 '벨로(Velo)',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Vuse)',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 등을 내세워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256억 파운드(약 49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30일 기준 비연소 제품군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 가까이 끌어올린 상태다.

 

BAT는 이번 달러채 발행을 계기로 재무 건전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비연소 제품 중심 체질 개선 전략을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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