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DR5 D램 생산 수율이 9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CXMT가 글로벌 선두 기업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단순히 수율만 가지고 기술 수준을 평가할 수 없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중국 IT·테크 전문 매체 쾌과기(快科技, Kuai Keji)에 따르면 CXMT의 17나노미터(nm) DDR5의 수율이 90%를 넘어섰다. 쾌과기는 "삼성전자의 동세대 제품 수율(92%~93%) 수준과 단 2%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며 "기술 지표 면에서 이미 세계 최상위권 그룹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수율은 한 장의 웨이퍼에서 양산되는 전체 칩 중 정상 작동하는 합격품의 비율을 뜻한다.
CXMT는 2023년 모바일용 LPDDR5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 PC용 DDR5, 지난해에는 저전력 LPDDR5X 제품군을 연이어 선보였다. 작년 11월 개최된 IC 차이나(China International Semiconductor Expo, IC CHINA) 2025에서는 DDR5 제품군 7종과 모바일용 LPDDR5X 제품군을 공개하며 "속도와 용량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CXMT가 90% 이상 수율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PC용 DDR5 제품으로 보인다. 쾌과기 역시 "해당 제품이 중국 및 신흥 시장에 출하되는 일부 노트북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며 "올해 중 다수의 PC 제조사가 CXMT의 D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CXMT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 기업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시각에 대해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미 2020년에 16nm 공정 D램 수율을 90% 이상 확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양산에 활용 중인 10나노급 6세대 공정의 선폭은 11~12nm 수준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선폭을 더욱 줄인 7세대 공정(10~11nm)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시장인 서버용 고용량 D램의 수율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는 만큼 당장 기존 메모리 빅3를 강하게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CXMT가 메모리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단 레거시 및 PC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