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공조에 레버리지 펀드, 엔화 약세 베팅 절반으로 축소

엔화 순매도 포지션 절반 가까이 축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커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알려진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약세 베팅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미국과 일본이 공조해 엔화 약세 방어에 나선 영향이다.

 

10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6만3633계약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12만4575계약에서 일주일 새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레버리지 펀드의 이번 엔화 순매도 포지션 감소폭은 지난 2007년 3월 이후 19년여 만의 최대치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된 레버리지 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로 엔화 가치가 지난 198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엔화 하락 베팅을 대폭 늘린 바 있다. 하지만 엔화를 방어하기 위한 미·일 당국의 공조 노력이 트레이더들의 하락 포지션 축소를 유도하면서 엔화 가치도 반등했다.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빌린 엔화를 갚는 부담이 커지고, 투자자들은 보유한 해외 자산을 팔아 엔화를 되사면서 관련 포지션을 줄이게 된다.

 

다만 시장에선 일본은행(BOJ)이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등 일본의 경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엔화의 방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적지 않다. BOJ의 금리 인상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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