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갈등 '일단락'…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정상화

부품 공급사, 테슬라에 주당 25만 달러 추가 요구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와 사이버트럭 부품 공급사 간에 벌어진 법적 분쟁이 테슬라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이에 차질을 빚던 사이버트럭 생산도 정상화됐다. 테슬라는 수 주간 사이버트럭 생산이 차질을 빚은만큼 빠르게 물량을 확보, 고객 인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주 서부 지방법원은 테슬라가 앙스트롬 오토모티브 그룹(Angstrom Automotive Group, 이하 앙스트롬)을 상대로 제기한 긴급 접근 허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테슬라가 지난달 23일 소장을 접수한 지 약 2주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법적 공방은 지난달 13일 사이버트럭 핵심 부품 공급사인 앙스트롬이 텍사스 트로이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앙스트롬은 공장 폐쇄를 공지하면서 테슬라 소유의 설비와 완성된 부품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앙스트롬은 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대가로 주당 25만 달러(약 3억5500만원)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테슬라는 즉각 설비와 부품을 회수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인력을 파견했지만, 공장에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공장 진입에 실패하자 테슬라는 법원에 장비를 회수할 수 있게 긴급 접근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앙스트롬이 자사의 자산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며 "해당 설비가 없다면 수천 명의 고객이 제품을 인도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공장에는 사이버트럭 제작용 다이캐스팅 기계, 다듬질 금형, 절삭 공구, 측정기, X선 검사 장비 등이 설치돼있었다. 해당 장비는 테슬라 소유로, 앙스트롬에 임대해 부품을 생산해왔다. 원래 트로이공장은 앤더튼 캐스팅(Anderton Castings)이라는 업체가 소유하고 있었다. 앙스트롬은 지난해 9월 앤더튼 캐스팅을 인수하며, 트로이공장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법원이 테슬라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이버트럭 생산도 정상화됐다. 실제로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관련 이미지·영상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드론 조종사 조 테그마이어(Joe Tegtmeyer)가 6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출하 대기 주차장에 100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이 주차된 모습이 확인됐다. 앙스트롬과 분쟁이 발생한 이후 수 주간 해당 공간에는 모델Y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 "아직 법적 공방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사이버트럭 생산을 제한하던 병목이 해결됐다"며 "테슬라가 공급망을 정상화하는데 성공한만큼, 연기됐던 사이버트럭 인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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