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오포, 중국 칩 스타트업 공동 투자로 전력 관리 내재화 박차

중국 배터리 관리 칩 스타트업 '마이크로파워칩'에 투자…자체 전력 칩 생산 확대
모바일 기기 전력 효율성 극대화 및 전원 관리 칩(PMIC) 공급망 안정성 확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샤오미(Xiaomi)와 오포(OPPO)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중국의 배터리 관리(BMS) 칩 연구개발(R&D) 및 제조 스타트업인 광둥 마이크로파워칩(Guangdong MicroPowerChip, 广东华芯智源科技有限公司)에 공동으로 지분 투자해 전력 관리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전력 칩 생산을 확대해 모바일 기기의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력 관리 반도체(PMIC)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한다.

 

7일 중국 반도체 전문매체 EE 타임스 차이나(EE Times China)에 따르면 광둥 마이크로파워칩은 최근 사업자등록을 변경해 샤오미 스마트 제조 지분 투자 펀드(Beijing Xiaomi Smart Manufacturing Equity Investment Fund, 이하 샤오미)와 오포 광둥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OPPO Guangdong Mobile Communications Co, 이하 오포)를 신규 주주로 등재했다.

 

샤오미와 오포가 PMIC 내재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마이크로파워칩에 공동 투자한 것으로, 이들이 설립 4년 차인 이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핵심 부품 자립화 △배터리 성능 최적화 △공급망 다변화·내재화 때문이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PMIC의 중국 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완전한 기술 국산화를 이루고, 초정밀 전력 제어 기술과 특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충전 속도를 높이고 사용 시간과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비해 단순한 부품 구매를 넘어 전문 칩 설계 기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공급망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전략도 있다. 샤오미와 오포는 마이크로파워칩에 공동 투자함으로써 기술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더욱 유연하고 다각화된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

 

샤오미와 오포의 이번 투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수년간 자체 전력 칩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온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사용자 경험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 수명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화웨이의 하이실리콘(HiSilicon), 샤오미의 서지(Surge), 오포의 슈퍼부옥(SUPERVOOC), 아너의 아너 E1(HONOR E1) 등 자체 전력 관리와 고속 충전 칩을 출시해 왔다.

 

샤오미도 스마트폰과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 반도체 내재화를 위해 오포와 함께 광둥 마이크로파워칩에 공동 투자한 것이다. 

 

샤오미는 마이크로파워칩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PMIC와 고속 충전 칩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등의 첨단 반도체 제재에 대응해 중국 내 반도체 자급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체 전력 관리 칩은 보다 정밀한 전력 제어, 낮은 소비 전력, 빠른 충전 속도를 가능하게 한다.

 

샤오미의 이번 투자는 자사 활용 목적의 칩 개발을 넘어, 전문 칩 설계 기업에 투자·협력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샤오미는 3나노 모바일 AP(엑스링 O3, XRING O3)와 자체 차량용 반도체 개발 등으로 반도체 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와 함께 PMIC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포는 이번 지분 참여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효율 향상과 고속 충전 기술과 관련된 전력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포는 자사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력 제어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파워칩은 2021년에 설립돼 배터리 관리 칩의 전면적인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를 주력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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