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방사성 동위원소 시범 원자로가 임계에 도달했다. 조만간 시운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DOE)는 7일 "텍사스주(州) 오클로의 '그로브스 동위원소 시범 원자로'가 임계 도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SMR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에 대해 "사유지 내 부지에 대규모 토목공사와 건설을 완료했고, 연료를 포함한 모든 구성 요소를 자체 제작 및 상용 조달했으며, 운영 프로그램도 직접 개발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원자력 시범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첨단 원전의 대규모 보급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드 개리시 에너지부 차관보는 "오클로의 그로브스 동위원소 시범 원자로는 미국 원자력 산업 부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E의 '첨단 원자력 발전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 중 임계에 도달한 것은 오클로가 다섯 번째다. 앞서 △알로 아토믹스 △디플로이어블 에너지 △안타레스 뉴클리어 △발라 아토믹스 등이 임계 도달에 성공했다.
이 원자로는 상업용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운영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설계된 저출력 시범 시설이다. 최근 원자력 규제 당국으로부터 시운전 승인을 획득했다. <본보 2026년 7월 24일자 참고 : 샘 올트먼 SMR '오클로', 동위원소 시범 원자로 시운전 승인 획득>
동위원소는 원자번호가 같지만 질량수가 다른 원소를 가리키는데, 이 중 방사성을 지닌 것이 방사성 동위원소다. 의료·에너지·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임계점 도달은 주목할 만한 진전"이라면서도 "SMR은 여전히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가동 중인 SMR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클로를 비롯한 기업들이 달성한 이정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장벽 제거 노력과 새로운 원자력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로를 데이터센터와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한 미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을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