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하이퍼스케일러 유럽 채권 발행, 시장 매력도 떨어뜨릴 것"

“하이퍼스케일러 美 채권 발행 부담”
“유럽 채권 밸류에이션 전망 바뀔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AI 투자 확대를 위한 채권 발행에 나선 가운데 유럽 채권 시장을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채권 발행 확대에 나설 경우 유럽 채권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 투자등급(IG) 채권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 물량을 추가로 흡수할 경우 미국 대비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데이터센터 운용에 필요한 칩, 서버, 네트워크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채권 시장에서 끌어다 쓰고 있다. 특히 미국 채권 시장의 경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 들어서만 1320억 달러(약 187조원) 이상을 조달해 전체 채권 발행 물량을 31% 급증시켰다.

 

이는 채권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졌다. 채권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가 발행한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채권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 발행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이 비싸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채권 스프레드 확대는 지난달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의 경우 채권 스프레드가 평균 0.22%포인트 확대됐으며, 오라클도 평균 0.2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럽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145억 유로(약 23조7000억원)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으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지난해 11월 65억 유로(약 10조6400억원)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어 향후 유럽에서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에 비해 유럽에서 채권 발행이 늘어난다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대한 우리의 전망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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