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웨덴 재생에너지 기업에 이탈리아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유럽 친환경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업 초기 개발 단계부터 정부 인허가까지 수행한 뒤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디벨로퍼 사업 모델이 결실을 맺으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6일 스웨덴 재생에너지 기업 'OX2'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유럽법인은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지역에 위치한 각 100MW/400MWh 규모의 독립형 BESS 프로젝트 두 건을 OX2에 매각했다. 프로젝트를 인수한 OX2는 오는 2027년 2분기 착공에 들어간 뒤 2028년 말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BESS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사업 부지를 발굴해 왔다. 지난 2024년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MASE)에 관련 사업 인허가를 신청해 이듬해 총 600MW 규모 6개 프로젝트에 대한 통합 인허가를 확보했다.
OX2에 매각한 발전소는 당시 승인을 완료한 6개 파이프라인 중 풀리아주 소재 100MW급 사업 2건으로 파악된다. 부지 발굴과 인허가 등 건설 직전 단계까지 프로젝트 가치를 끌어올린 뒤 알짜 자산을 선별 매각함으로써 해외 전력 시장에서 전문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8년 유럽 현지 법인(Hanwha Energy Corporation Europe)을 설립한 이래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중심축으로 6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및 BESS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3년 2월 이탈리아 지사를 개설해 현지 시장을 공략해 왔다. 아일랜드에서 200MW 규모의 ESS 사업 상업운전을 거쳐 지분 80%를 매각한 바 있다. 스페인 지역에서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700MW 이상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단계적으로 매각했다.
파올로 투사 OX2 이탈리아 매니저는 "해당 인수는 이탈리아 내 당사 에너지 저장 포트폴리오에 큰 보탬이 되는 성과"라며 "육상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 기술 전반에 걸쳐 현지 시장 확장을 이어가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전효진 한화에너지 유럽법인 담당 임원은 "해당 거래는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개발 분야에서 우리의 전문성과 입증된 실적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전력망 안전성을 높이고 BESS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