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S AI, eVTOL 제조사 '도로니'와 배터리 공급 계약…양산 체제 옵션 포함

2인승 eVTOL 'H1-X'용 배터리팩 설계·공급 기본 협약 맺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 AI)이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 이차전지 토탈솔루션 기업 탑머티리얼과의 '드론·도심항공교통(UAM)용 배터리' 생산 협력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ES AI는 미국 eVTOL 개발사 '도로니 에어로스페이스(Doroni Aerospace, 이하 도로니)'와 항공기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을 맺었다. 이번 협약의 총규모는 109만 달러(약 15억원)이며, 이중 6만5000달러(약 1억원)는 수주가 확정됐다.

 

협약에 따라 SES AI는 도로니가 개발 중인 2인승 eVTOL 'H1-X'에 탑재될 배터리팩의 설계, 개발, 시험, 공급을 담당한다. 개발 사업은 내년까지 차례대로 추진되며, SES AI는 도로니가 구매 발주서(PO)를 제출할 때마다 각 단계에 착수하게 된다. 또한 협약에는 추가 시험 시스템 구축, 양산 체제 이행을 위한 확장 옵션도 포함됐다.

 

SES AI는 자체 '몰레큘러 유니버스(Molecular Universe, MU)'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개발한 고에너지 밀도 셀을 기반으로 배터리팩을 제작할 예정이다. 해당 배터리셀의 에너지밀도 400Wh/kg에 육박하며 못 관통, 과충전, 외부 단락 테스트 등을 통과해 안정성도 입증했다.

 

도로니는 SES AI와 협력해 내년부터는 H1-X의 시험 운행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H1-X는 2인승 eVTOL로 최대 비행거리 160km, 최고속도 시속 193km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무게는 약 844kg이며 충전 시간은 25분이다. 멀티로터 방식을 채택해 기계적 복잡성을 줄였다. 단 양력 형성, 순항에 필요한 동력을 전력 시스템에 의존해야하는 만큼, 배터리셀이 핵심적인 엔지니어링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eVTOL용 배터리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에 비해 까다로운 제약 조건을 요구한다며, SES AI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한다면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eVTOL용 배터리는 이착륙 단계에서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공급해야하며, 정밀한 열관리, 엄격한 중량 제한 등을 준수해야한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SEA AI 충주공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SES AI는 지난해 12월 탑머티리얼과 드론·UAM 배터리 생산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ES AI 충주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SES AI 충주 공장은 지난 2021년 GM에 공급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다.

 

도론 메르딩거(Doron Merdinger) 도로니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팩 설계 및 개발을 위해 여러 후보 업체를 검토한 결과, SES AI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며 "SES AI와 협력해 H1-X 개발에서부터 양산까지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차오 후 SES AI CEO는 "H1-X는 당사의 항공용 배터리 플랫폼이 전력을 공급하고자 했던 이상적인 항공기"라며 "비행 시험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도로니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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