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나신혜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해치백 i20(아이투웬티)가 인도에서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8년 첫선을 보인 지 18년 만에 거둔 성과다. i20는 두 번의 세대 변경을 통해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진화하며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져왔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위주로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에서 i20의 입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6일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i20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능과 기술을 선보이며 해당 세그먼트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수닐 물찬다니(Sunil Moolchandani) 현대차 인도법인 전국 판매 총괄은 "i20는 현대차 인도법인 포트폴리오에 가장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로, 혁신과 열망, 프리미엄을 꾸준히 대표해 왔다"며 "누적 판매량 150만대 돌파는 지난 20여 년 동안 고객 여러분께서 브랜드에 보여주신 엄청난 신뢰와 성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i20 첫 출시 당시 인도 소형 해치백 시장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를 앞세운 가성비 차량 위주였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해치백 클릭(현지명 겟츠) 후속 모델로 i20을 출시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웠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냉장 기능이 있는 글로브박스, 선루프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제공했다. 이런 전략으로 현대차는 프리미엄 해치백 세그먼트를 개척하고 시장의 기준을 끌어올렸다.
2세대 모델인 더엘리트 i20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정제된 디자인을 내세웠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해 2세대 모델은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7년간 약 80만 대 판매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세웠다. 엘리트 i20의 판매량은 지난 2014년 6만9116대에서 이듬해 13만126대로 급등했다. 지난 2018년에는 14만1000대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3세대 i20를 선보였다. 감각적인 스포티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채택해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인도에서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i20모델이다. 출시 당시에는 일반 모델에도 터보 엔진이 탑재됐지만 현재에는 i20 N 라인 모델에만 터보 엔진이 장착돼 있다. i20 N 라인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아 더욱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추구하는 운전자를 위해 설계됐다.
인도 자동차 시장 무게중심이 SUV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의 경쟁 환경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해치백뿐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까지 라이벌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i20은 18년간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탄탄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디자인과 첨단·편의사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SUV 중심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해치백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