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가 미국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메타포어 바이오테크놀로지스(Metaphore Biotechnologies, 이하 메타포어)에 투자에 나섰다. 전임상 단계 바이오벤처를 잇달아 발굴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헬스케어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6일 메타포어에 따르면 롯데홀딩스는 산하 헬스케어·바이오의약 분야 기업형 벤처캐피털(HB-CVC)을 통해 메타포어에 투자를 완료했다. 이로써 HB-CVC의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 누적 투자 건수는 총 10건으로 늘어났다.
메타포어는 지난 2021년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한 전임상 단계 생성형 AI 신약 개발 기업이다. 생체 내 데이터와 AI·ML(머신러닝)을 결합해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설계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적 구조 데이터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8~16주라는 짧은 기간 내에 신약 적합성을 갖춘 고품질 분자를 설계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메타포어는 대사질환과 면역질환, 말초동맥질환 등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GLP-2R 작용제'와 비만 대상 다중 표적 치료제 등 혁신 신약(First-in-class) 가능성을 타깃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바이오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앞서 롯데홀딩스 CVC는 지난 6월 스위스 전임상 단계 바이오기업 클리어라이드바이오 테라퓨틱스(ClearideBio Therapeutics AG)에 투자, 유럽 바이오 시장에 깃발을 꽂은 바 있다. 미국 CDMO(위탁개발생산) 거점 확보에 이어 유망 바이오테크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이식하는 전략이다. <본보 2026년 6월 12일 기사 참고 롯데홀딩스 CVC, 스위스 '클리어라이드바이오' 리드 투자…유럽 바이오 시장 첫 깃발>
식품과 유통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바이오의약과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롯데는 글로벌 CVC 네트워크를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독자적 플랫폼을 갖춘 초기 바이오벤처를 선점, 그룹 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백준 롯데홀딩스 바이오사업 담당 CVC 매니징 파트너는 "메타포어가 생세포 실험과 AI·ML을 통합하는 방식은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신약 개발 표적을 공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혁신 기술을 지닌 메타포어의 성장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