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010억 달러 규모 주식 보호예수 해제…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

6일 최대 9억1150만주 풀려
공매도 압력까지 더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전례 없는 주식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페이스X의 주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서 최대 9억1150만주, 금액으로는 101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물량이 거래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약 6억3900만주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최대 15억5000만주 이상이 풀릴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180일 보호예수 해제 대신 올해 12월까지 9단계에 걸친 분산 해제 구조를 택했으며 이번이 그 첫 단계다.

 

지난 2018년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해 온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의 비상장기업 투자팀장 피터 싱글허스트는 “보호예수가 이런 방식으로 단계별 적용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에 대한 공매도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데이터 제공업체 S3 파트너스(S3 Partners)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스페이스X 유통 가능 물량의 35%가 공매도된 상태다. 보통 일반적인 대형주의 공매도 비율이 1~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앱터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Aptus Capital Advisors)는 “많은 투자자들이 실적 모멘텀 부족과 12월까지 이어질 보호예수 부담감 때문에 당분간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하길 꺼려하고 있다”며 “우리도 정확히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핵심 프로젝트인 스타십(Starship) 로켓 14차 발사가 이달 말 예정돼 있는 점을 주가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스페이스X가 조 단위의 AI 투자를 얼마나 빠르게 실제 수익으로 실현하느냐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강조한 ‘1년 미만 회수 기간’이 현실화되는지 여부가, 12월 보호예수 해제 전까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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