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늘자 증권사도 급전 조달…단기사채·CP 발행 역대 최대

상반기 단기사채 990조·CP 282조…반기 기준 최대
증시 활황에 증거금·미수금 확대…단기자금 수요 급증

 

[더구루=변수지 기자]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액이 나란히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빚투’ 확대로 증권사의 증거금·미수금이 늘고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단기 조달 수요도 커진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액은 990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조295억원(90.4%) 증가한 규모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등이 발행한 단기사채는 전년 동기 대비 441조9403억원 늘며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CP 발행액도 282조75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5조774억원(19.0%)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수금과 회사채, 정기예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기타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액은 7조966억원 늘었다.

 

단기자금 조달이 급증한 배경에는 상반기 증시 활황이 자리 잡고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의 증거금과 미수금 규모가 확대됐고, 이에 필요한 단기자금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일반기업도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장기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은 단기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식과 회사채 등 장기 자금 조달은 감소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액은 2조9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지난해 상반기 42건에서 올해 28건으로 감소했다. 중소형 상장이 주를 이루면서 IPO 발행액도 1조141억원으로 4351억원(30.0%) 축소됐다. 유상증자 발행액은 1조9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01억원(29.5%)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123조59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조9268억원 줄었다. 금융채 발행액은 90조4157억원으로 6조9719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액은 각각 2440억원과 2384억원 증가했지만, 기타 금융채는 7조4543억원 줄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도 7조2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3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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