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전력회사 엔터지 서비스와 미 걸프 연안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진출을 위한 평가에 착수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세 회사는 엔터지 공급 지역 내 'SMR-300'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비구속적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크리스 싱 홀텍 회장, 존 디넬리 엔터지 수석부사장 겸 최고원자력책임자(CN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걸프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산업 시설, 첨단 제조업, AI 기반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해 신뢰할 수 있는 무탄소 기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 회사는 홀텍의 차세대 소형원자로인 'SMR-300' 2기 건설 방안을 공동 검토한다. 이를 위해 전력 수요와 적합한 부지, 사업 추진 방식을 함께 평가할 예정이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아칸소 등에서 대규모 전력망과 원전을 운영하는 엔터지의 장기 자원 계획 및 발전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최적의 부지와 도입 방안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홀텍과 현대건설은 통합 설계·조달·시공(EPC)에 나설 예정이다. 홀텍이 원자로 기술 개발, 원자력 시스템 설계, 주요 기기 제조 및 조달을 담당하고, 현대건설이 보조기기(BOP) 설계·조달·시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공동 관리 프로젝트 사무소를 설치해 사업 관리와 실행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홀텍의 SMR-300은 1호기당 약 340메가와트(MWe)의 전력을 생산하는 3.5세대 가압경수로로, 외부 동력 없이 작동하는 완전 피동형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표준 2기 구성 시 약 680MWe의 무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함께 진행 중인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SMR-300 최초 배치를 글로벌 기준 모델로 삼아 미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미 전역의 AI 인프라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강화 흐름에 맞춰 첨단 원전 상용화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