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그룹이 일본 분산에너지 시장을 정조준해 추진 중인 토탈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네리치(ENERICH)' 사업이 핵심 하드웨어의 공인 인증을 획득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단순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판매를 넘어 주택 전력을 자산화하는 통합 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재팬은 최근 통합 에너지 브랜드 ENERICH의 축전지(HWJ-BT1-HB)와 'SolaX' 브랜드의 차세대 축전지(J1ESS-HB-2) 등 주력 가정용 ESS 2개 모델에 대해 일본 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의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JET 인증은 전기제품 및 전력기기의 안전성과 품질이 일본의 까다로운 규격 기준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대표적인 제3자 인증 제도다. 이번 공인 인증 획득으로 양제품은 시장 경쟁력의 핵심인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이번 성과는 주택용 ESS 도입을 검토하는 현지 건축주와 엔드 유저들에게 강력한 신뢰 소구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판매 및 시공 사업자 입장에서도 고객 제안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마케팅 자료가 확보됐고 까다로운 현지 전력회사의 계통연계 수속도 한층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화재팬은 안정적인 현지 공급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설비 인증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이달 중순경 등록이 완료되면 이달 말부터 사업계획 인증 신청을 본격 접수할 방침이다. 공식적인 현지 납품 시작일은 내달 14일로 확정됐다. 관련 홍보자료와 상세 사양서, 견적은 담당 영업 조직을 통해 배포된다.
이번 인증은 한화재팬이 앞서 전격 공개한 ENERICH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ENERICH는 △태양광 패널 △축전지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계통 전력 △전력 거래 등 5대 요소를 패키지로 묶어 고객이 전력을 직접 생산·저장·소비·거래하도록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다. 한화재팬은 전담 '컨시어지' 제도를 도입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 패턴과 자산 운용을 밀착 관리하며, 내년부터 서비스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가정용 ESS 시장은 태양광 자가소비 확대와 전기요금 상승, 잦은 자연재해에 따른 정전 대비 수요가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재팬은 이번 JET 인증 획득과 공급 체계 정비를 발판 삼아 ENERICH를 축으로 한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판매 기반을 공고히 하고, 향후 가상발전소(VPP)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