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중국 사업 매각 가능성을 두고 테슬라 주주들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테슬라의 중국 사업 중요성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오피니언 칼럼을 통해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매각했을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매체는 우선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매각하려는 데에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와의 합병이 있다고 봤다. 테슬라는 최근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중국 사업을 그대로 둔 채 합병이 이뤄질 경우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중국 자동차 시장 외에 AI와 로봇공학에 영역을 두고 있고,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방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글로벌 패권을 두고 다투는 미국과 중국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의 중국 사업 매각과 스페이스X 합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분석이다.
매체는 “두 회사가 각각 AI와 우주항공 분야에서 접점을 넓혀가고 있지만, 이들을 합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머스크 자신이 자신의 제국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오랜 욕망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테슬라의 중국 사업 매각이 실제 이뤄질 경우 주주들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봤다.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매출의 약 5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또한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이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도록 강제됐던 것과 달리, 테슬라는 중국 내 사업을 100% 소유할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매각한다면 사실상 강제 매각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현재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결국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에서 프리미엄 위상을 갖고 있지만, BYD를 포함한 현지 경쟁업체들의 부상으로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치열한 가격 경쟁은 수익성을 갉아먹었고, 이는 2분기 출하량 증가에도 마진이 하락하는 실적 악화를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