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AI 숙련 인력 채용 증가…신입·비숙련 일자리는 감소

전체 구인공고 10% 감소에도 개발자 채용 14% 증가
신입·비숙련 일자리 위축…AI 역량·경력직 중심 재편

 

[더구루=변수지 기자] 영국 고용시장이 AI 활용 역량과 실무 경험에 따라 양극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구인 공고가 감소한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력직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업의 전체 구인 공고는 2025년 1월보다 약 10% 감소한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구인 공고는 14% 증가했다. 증가분은 주로 경력직과 AI 연관 직무에 집중됐다.

 

IT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채용도 지난해 여름 이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하면서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의 생산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매와 제조업을 비롯해 회계와 마케팅 등 AI로 일부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직군의 구인 공고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실제 제조업 채용 공고는 2022년 6월보다 58% 줄었고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서도 18% 감소했다. 설치·유지보수와 물류, 건설 분야의 채용도 회복되지 못했다.

 

영국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잭 케네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채용 수요가 직종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고 경력직과 AI에 직접 연관된 직무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청년실업률이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AI 역량과 경력을 요구하는 채용이 늘면서 청년층의 취업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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