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6.5%↑…은행계 약진 속 삼성카드 1위 수성

6개사 순익 1조1884억원
우리·KB국민카드 두 자릿수 성장

 

[더구루=변수지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6.5% 늘렸다. 삼성카드가 업계 1위를 지킨 가운데 은행계 카드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1154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가 310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카드 2534억원, KB국민카드 2189억원, 현대카드 1852억원, 하나카드 1259억원, 우리카드 945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카드 이용액 증가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퇴직급여 충당금 선제 반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와 차입 규모 확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카드 이용금액은 96조5324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일시불과 할부 등 신용판매 이용금액도 9.6% 늘어난 86조851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카드 취급액 확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 힘입어 순이익이 2.8% 증가했다. 이에 삼성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891억원에서 올해 571억원으로 줄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20.7% 늘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6.0% 감소한 3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도 653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회원 수와 카드 이용 실적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11.9% 늘었다. 상반기 카드 결제금액은 90조6894억원으로 4.6% 증가했고 본인 회원 수는 1278만명으로 2.2% 늘었다.

 

하나카드는 개인 신용판매와 체크카드, 기업카드 등 결제성 취급액 확대에 힘입어 순이익이 14.2% 증가했다.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해외 결제 사업 성장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우리카드는 24.2% 증가해 6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과 카드 이용액이 확대된 데다 대손비용이 3.9% 감소하면서 이자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분을 상쇄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4곳의 합산 순이익은 6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반면 삼성·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 2곳의 합산 순이익은 4957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카드 이용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가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 확대가 제한되자 신용판매와 기업카드, 해외 결제 등 결제 부문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카드사의 연체율도 대체로 개선됐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74%로 가장 낮았으며,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0.14%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카드는 1.81%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영업자금 대부분을 여전채 발행과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신용등급 AA+인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금리는 연 4.551%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차입금리에 반영되면서 조달비용과 건전성 관리가 카드사들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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