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실패를 딛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만 선사 양밍해운으로부터 최대 12억 달러(1조 80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대만 선사들이 중국의 정치·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을 이유로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늘리고 있는데 한화오션이 차별화된 설계·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모바일 넷이즈(手机网易网)에 따르면 양밍해운은 최근 이사회에서 한화오션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승인했다.
신조선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되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3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1억8500만 달러(약 2700억원)에서 2억400만 달러(약 3000억원)이며, 총 계약액은 11억1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최대 12억24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양밍해운은 지난 3월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6척 발주를 위해 한국 조선소를 건조사 후보군으로 올려 검토해왔다. <본보 2026년 3월 16일자 참고 : 대만 양밍해운, 대형 컨선 6척 발주…한국 조선소 '물망'> 공개 입찰과 협상을 거쳐 이사회에서 한화오션을 수주처로 지목해 건조 계약을 승인했다.
한화오션이 양밍해운으로부터 수주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양밍해운과 지난해 처음 협력관계를 맺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 건조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588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5년 9월 17일자 참고 : 한화오션 '1.9조' 잭팟'…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수주>
한화오션은 대만 선사서 친환경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연이어 수주해왔다. 대만 주요 선사 중 하나인 에버그린이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해 기술력과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이 뛰어난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면서 한화오션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3월 에버그린으로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5년 2월 18일자 참고 : 한화오션, 대만발 2.5조 '잭팟'…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올 4월에 동급 선박 6척을 수주한데 이어 6척 추가 수주도 목전에 뒀다. 에버그린은 지난 8일 자회사 에버그린 마린 아시아를 통해 한화오션에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에버그린의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은 총 18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