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벌이는 특허 분쟁이 현지에서 이른바 '중국 기업 죽이기'라는 비판 여론으로 번진 가운데 과거 중국 철강사들과 연대해 글로벌 거대 기업의 독점을 막아낸 공조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자국 생태계를 억압한다는 현지 프레임과 상반되는 전례가 부각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특허 무효심결 취소 소송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16일 중국 지식재산권 전문 매체 '아이피알데일리(IPRdaily)'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양사 간 특허 공방과 관련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 속에서 포스코가 과거 현지 업체들과 구축했던 '특허 동맹' 이력을 집중 조명했다. 포스코의 소송이 고의적으로 중국 신에너지차(NEV) 생태계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과거의 객관적 전례를 들어 분석한 것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021년 유럽에서 샤오펑을 제소하고 중국 현지 부품사들을 상대로 핫스탬핑 강판(HPF)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포스코는 바오강, 서우강 등 중국 대표 철강사들과 합세해 아르셀로미탈의 핵심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 관련 특허권 전부를 무효로 만들었다. 일본제철이 중국 내 시장 장악력을 키우려 했던 지난 2024년에도 포스코는 중국 위차이탕, 바오강 등과 협력해 상대 특허를 무효화하며 현지 업계의 방어막 역할을 했다.
최근 니오와의 갈등은 포스코가 니오가 자사 HPF 특허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며 중국 현지 법원에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피소된 니오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포스코 특허 3건에 대한 무효 심판을 청구하며 맞불을 놨다. 일본제철과 아르셀로미탈 등 포스코의 글로벌 철강 경쟁사들까지 니오의 무효 심판 청구에 가세하면서 완성차와 철강사 간의 연합 공격이 가시화됐다.
CNIPA는 지난 3월 포스코 특허 1건을 전부 무효, 나머지 2건을 부분 유효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는 다음달인 4월 초 베이징지식재산법원에 무효심결 취소 소송을 내고 본안 소송 단계의 심리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6년 3월 20일 참고 [단독] 포스코 중국 특허 분쟁 '일진일퇴'…니오·일본제철 등 연합 공격 불구 IP 방어 ‘총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