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광업 중심 RIGI 메가프로젝트에 67조원 투자

BHP·룬딘 구리 광산 등 산후안 광업 벨트 집중 투자
바카무에르타 송유관·부유식 LNG 수출 인프라 확충
지방 규제 연동·중앙은행 외환 규제 완화가 향후 변수

 

[더구루=김수현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도입한 인센티브 제도(RIGI)의 첫 수혜 사업들을 확정했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포털 'EMERiCs 중남미'에 따르면, 최근 RIGI를 통과한 메가프로젝트 19건이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 10개 주에 걸쳐 총 45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들은 법적 안정성과 관세 면제 혜택을 받으며 직·간접 일자리 약 10만 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분야는 산후안 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광업 벨트다. 호주 광업기업 BHP와 캐나다 룬딘 마이닝이 합작해 추진하는 구리 사업 '비쿠냐'가 대표적이다. 비쿠냐는 초기 투자금으로만 97억1200만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번 RIGI 승인 목록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캐나다 광업기업 매큐언 마이닝이 추진하는 '로스아술레스' 구리 광산 개발 사업도 26억7200만달러(약 4조원) 규모로 승인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들 광업 프로젝트는 구리와 함께 리튬, 금 등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셰일가스 매장지인 바카무에르타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해외로 수송하고 수출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추진된다. 우선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바카무에르타 남부 송유관(VMOS)' 건설 사업에 총 24억8600만달러(약 4조원)가 투입돼 배관망 연결에 나선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 컨소시엄 서던에너지가 추진하는 총 68억7800만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 사업도 RIGI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이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업고 대형 투자가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사업이 실제 계획대로 진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변수들이 있다. 각 지방정부가 연방정부의 RIGI 법안 기조에 맞춰 자체적인 규제를 신속하게 연동하고 비준하는 속도가 사업 초기 착공 시점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또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 및 자금 유동성과 직결되는 수출 대금의 중앙은행(Banco Central) 환전 의무 규제 완화가 언제 실행되느냐에 따라 이들 메가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진행 경로와 자금 집행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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