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오랜 파트너사인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기업 'GMF 에어로아시아(GMF AeroAsia)'와 손잡고 글로벌 MRO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양사는 미래 개발 계획과 전략적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며, 상호 호혜적인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셉 물리아나(Asep Mulyana) GMF AeroAsia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VP) 등 GMF 에어로아시아 경영진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대한항공 및 국내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제타(AirZeta)와 연쇄 미팅을 가졌다.
물리아나 부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대한항공 및 에어제타와의 미팅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라며 "향후 개발 계획과 전략적 협력에 대한 논의를 통해 비즈니스 활동을 강화하고 양사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GMF 에어로아시아는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 수위를 꾸준히 높여왔다. 양사는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열린 'MRO 동아시아 회의'를 기점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GMF 에어로아시아는 과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우수한 정비 수준을 공인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도를 공고히 다져왔다. 국내 항공사들 역시 정비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GMF 에어로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우수 MRO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채널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GMF 에어로아시아의 이 같은 한국 시장 내 보폭 확대는 국내 신생 대형 항공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GMF 에어로아시아 측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며 통합 출범한 국내 최대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제타(옛 에어인천)'와도 별도의 미팅을 진행하며 접점을 넓혔다. 현재 에어제타는 대형 화물기인 B747-400F와 B767-300F를 비롯해 총 15대 규모의 기단을 운용하며 글로벌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제타 역시 대형 기단의 안정적인 MRO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 최대 정비 인프라를 보유한 GMF 에어로아시아 측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자회사인 GMF 에어로아시아는 그동안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항공사 정비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방한 역시 과거 국내 항공사들의 정비 수주를 시작으로 공들여온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거점인 한국 내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넓히기 위한 세일즈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