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의 전기 다목적차량(MPV) PV5가 캠핑카로 변신해 유럽 캠핑족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네덜란드의 차량 개조 전문업체인 반트랙(Vantrack)이 PV5를 4인용 캠핑카로 탈바꿈시켰다. 침대와 주방을 넣고 빼는 모듈형 구조로 만들어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캠핑카 개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폭스바겐에 대항마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반트랙에 따르면 PV5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경량 캠핑카인 반트랙 라이트캠프(LightCamp)가 오는 9월 출시될 계획이다. 가격은 6만5000유로(약 1억1000만원) 선으로 예정됐다. 당초 라이트캠프는 콘셉트카로 지난 4월 공개됐으나 소비자 반응이 좋아 양산이 결정됐다.
반트랙은 "PV5는 캠핑카로 개조하기에 유리한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PV5에서도 기존 ‘반트랙 클래식’의 핵심 가치인 넓은 공간과 품질, 실용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트랙은 라이트캠프가 일상적인 용도는 물론이고 단거리·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한 경량 모듈식 인테리어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핵심 요소는 지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차량 지붕창인 스카이라이트(Skylight)는 자연광과 환기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루프탑 텐트로 바로 연결된다. 루프탑 텐트는 두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약 2미터(m) 길이의 침대가 탑재됐다. 내부 공간에 가로 1300밀리미터(㎜) 세로 1900㎜ 크기의 공기주입식 매트리스가 준비돼 나머지 두 명이 잘 수 있다.
공기주입식 매트리스는 사용하지 않을 때 바람을 빼고 침대 프레임 아래에 보관할 수 있다. 소형 주방은 밴에서 슬라이딩 방식으로 빼 뒷문 혹은 차량에서 떨어진 곳에도 설치 가능하다. 1구 인덕션과 싱크대, 휴대용 수도꼭지가 달린 11리터(ℓ) 물탱크가 장착돼 있다. 여기에 18ℓ 냉장고, 슬라이딩 적재 트레이, 195ℓ 용량의 후방 수납 공간을 제공해 편리한 캠핑을 지원한다.
반트랙 설립자인 바트 반 리엘(Bart van Riel)은 "PV5는 컴팩트한 크기과 승객·화물용의 구분, 전문적 개조에 적합한 구조 덕에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 버즈의 유력한 전기차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 ID.버즈는 미니버스 T1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 MPV로, 승객용과 화물용 모델을 모두 갖췄다. 지난 2022년 유럽에 출시된 이후 전기 밴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작년에는 전 세계에서 6만700대가 판매됐다.
PV5는 전장 4695㎜, 휠베이스 2995㎜로 차체가 너무 크지 않아 일상과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승용차 버전인 패신저 모델의 경우 71.2킬로와트시(kWh) 배터리로 WLTP 기준 412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해 주말 캠핑과 근교 여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도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