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 테우안테펙 지협(CIIT)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복합 운송에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물류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파나마 운하의 통행 제한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육로 관통 물류'가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3000대 규모의 차량 운송을 기점으로, 멕시코 정부와 손잡고 해당 노선을 정기 항로로 고착화하기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15일 베라크루스 주정부에 따르면, 최근 현대글로비스 멕시코 법인은 3000대의 현대차 차량을 테우안테펙 지협 인터오션 회랑(CIIT)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실시한 첫 번째 시범 운송량 900대와 비교해 물동량이 3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살리나 크루스항에서 하역된 차량들은 테우안테펙 지협 철도(Z라인)를 타고 308km를 횡단해 코아차코알코스항으로 이동한 뒤, 미국 동부 해안을 향하는 선박에 선적되었다.
이번 운송은 단순한 일회성 물류 테스트를 넘어섰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해당 노선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3000대 운송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현대글로비스와 인터오션 철도 활용을 상시화하기 위한 공식 계약을 이번 주 내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하는 이 복합 운송 모델은 파나마 운하의 통행 제한이나 기상 악화 등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이번 운송을 통해 물류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입증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 역시 현대글로비스와의 상시 계약을 통해 CIIT를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세계적인 복합 물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의 국책 사업과 맞물려 새로운 물류 지도를 그리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복잡한 대외 환경 속에서 최적의 공급망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