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장중 4000달러 붕괴…미·이란 충돌에 연준 금리 인상 우려 겹쳐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연준 긴축 전망 강화

 

[더구루=변수지 기자] 국제 금값이 미·이란 충돌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장중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을 키우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 내린 온스당 3998.59달러(약 595만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최대 3.2% 급락해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금값 하락세를 키웠다. 월러 이사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근원 물가가 높게 나오면 연준은 가까운 시일 내 통화정책 긴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이 예상한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40%에서 43%로 높아졌다.

 

미·이란 충돌 재개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도 금값을 압박했다. 미 해군 주도의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13일(현지시간) “14일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의 통행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으며 이란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며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으로 모든 운송 화물의 20%를 상환받겠다”고 예고했다.

 

원유 수송 차질과 비용 증가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장중 5% 넘게 뛰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금리 인상 전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금값 하락세로 이어진다.

 

글로벌 차액결제거래(CFD) 중개업체 밴티지마켓은 “지정학적 긴장의 재점화가 이미 취약해진 금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줬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진정되지 않으면 높은 유가와 국채금리, 강달러가 금값을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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