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경기도 광명시 하안주공아파트 5단지 시공사 입찰에 건설사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신탁사가 정한 공사비가 너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5단지의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지난 10일 시공사 입찰에 나섰는데 참여한 건설사가 없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해당 사업은 광명시 하안동 702번지 일원의 10만1081.5㎡ 부지에 최고 45층(지하 5층) 높이의 공동주택 28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재건축 프로젝트다.
업계 일각에서는 예정 공사비 3.3㎡당 800만 원이 너무 낮아 건설사들이 선뜻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탁사는 이번주 시공사 선정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사비는 기존대로 3.3㎡당 800만원 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총 3만8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 타운으로 변모할 하안주공 일대는 임대단지인 13단지를 제외한 1~12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조합 방식을 택한 1·2·8단지와 달리, 5단지를 비롯한 나머지 대다수 단지는 신탁 방식을 도입해 시공사 선정 등 초기 사업 절차에 한발 앞서 진입했다.
하안주공6·7단지(3263가구)에선 지난 9일 IPARK현대산업개발이 미국의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인 '겐슬러'와 협업해 단지 상품화 기획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겐슬러 설계진이 사업지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광명시 최초의 해외 설계 적용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물산도 지난해부터 하안동 일대에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6·7단지 주민 의견을 모니터링해왔다. 대우건설도 입찰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안주공3·4단지(4004가구)는 속도전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입찰이 모두 포스코이앤씨의 단독 참여로 유찰됨에 따라, 신탁 공동시행자(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가 이달 초 포스코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다음달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안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시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단지가 될 전망이다.
광명 하안동 일대는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노후 택지지구이자 서울 여의도 및 강남권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대규모 정비사업지다. 특히 서울 구로·금천 디지털단지(G밸리)와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사실상의 서울 생활권 요지인 만큼 수도권 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