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이 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소재 신공장 건설을 위한 현지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하며 연내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성능 동박적층판(CCL) 양산 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급증하는 글로벌 가속기 적기 대응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태국 투자청(BOI)에 따르면 투자청은 전날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파스 부총리 겸 재무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두산 일렉트로-머티리얼즈 태국의 60억 바트(약 2700억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두산은 법인세 및 관세 감면, 외국인 토지 소유 허용 등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OI 최종 승인으로 공장 설립과 가동을 둘러싼 행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관세 장벽 완화와 공장 부지 소유권 보장 등 법적 안정성이 더해지면서 현지 공급망 구축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4월 태국 사뭇쁘라깐주 방보 지역 아라야 산업단지 내 약 7만3000㎡ 부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CCL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소재를 생산한다. 연내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8년 하반기 상업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두산의 태국 생산거점 구축 사업에 1억1000만 달러(약 151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 지원을 확정하며 자금 조달 리스크도 해소됐다. 태국 정부가 신설한 에너지 관리 소위원회의 밀착 관리를 받으며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망까지 보장받게 됐다.
나릿 테르드스티라숙디 BOI 사무총장은 "AI와 첨단 전자제품 가치 사슬의 핵심 부분을 이곳에 배치해 차세대 글로벌 기술의 핵심에 태국 경제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며 "미래 산업 투자의 다음 물결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