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6000만원 육박… 강남 넘어 '한강 벨트'로 고분양가 확산

3년 새 66% 급등… 한강 이남·이북 격차 1345만원 달해
동작구 7844만원으로 강남 추월… 용산·성동 동조화 뚜렷

 

[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6000만원 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중심의 고분양가가 용산·성동·동작 등 한강 벨트로 넓어지며 지역 간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9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부동산R114 주거용통계분석시스템(REPS)을 분석한 결과 서울 평당 분양가는 2023년 이후 올해까지 66.2%가 뛰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 3553만원 ▷2024년 4818만원 ▷2025년 5131만원 ▷2026년 5905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6% 급등했으며, 지난해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다 올해 다시 15% 뛰었다. 분양가가 오르는 배경에는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토지비 인상 같은 공급비용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지역별 분양가 격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2023년 194만원 수준이던 한강 이남(3692만원)과 한강 이북(3498만원)의 평당 분양가 격차는 2024년 한강 이남이 5764만원으로 뛰고 한강 이북이 4216만원을 기록하면서 1548만원까지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격차가 877만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한강 이남 6467만원, 한강 이북 5122만원으로 1345만원의 격차를 유지했다. 한강 이남에 강남 3구를 포함해 동작, 영등포 등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고가 분양 단지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 크다.

 

한강 이북 역시 용산·성동·마포구 등 한강 벨트 라인이 가격을 선도했으나 외곽 지역과의 분양가 편차가 커 전체 평균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비교에서도 이같은 시장의 판도 변화가 나타난다. 지난 2023년 46만원에 불과했던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 간의 평당 분양가 격차는 2024년 2196만원, 2025년 3387만원으로 매년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 강남 3구의 분양가는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7842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두 지역 간 격차가 1995만원으로 소폭 좁혀졌으나, 이는 강남권 분양가의 하락이 아닌 비강남 핵심지의 고분양가 때문이다. 동작구(7844만원)를 비롯해 성동구, 용산구 등 한강변 주요 입지에서 초고가 단지 분양이 잇따르면서 서울의 고분양가 지도가 강남 중심에서 주변 한강 벨트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함영진 랩장은 "고유가로 인해 공사비 부담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고, 서울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아파트 분양가는 연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똘똘한 한 채 등 입지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질수록 서울 분양시장은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 강남 3구와 강남 3구 외 등 특정 지역 중심으로 분양가 격차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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