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팟 닷’(Phat Dat)이 롯데그룹의 투티엠 ‘에코 스마트 시티(Eco Smart City)’ 프로젝트에 투자한 가운데 현지에선 팟 닷의 재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팟 닷의 부채가 이미 많은 상황에서 에코 스마트 시티에 대한 무리한 투자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베트남 주요 일간지 ‘푸누 비엣남’은 8일(현지시간) 팟 닷의 에코 스마트 시티 투자와 관련해 “단순히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성장 단계에서 기업의 시장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단기적 이익을 넘어선 미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팟 닷의 재무 상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팟 닷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 총액은 14조440억 동(약 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부채만 10조5950억 동(약 6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자본총계(자본금 및 유보금 등)는 12조5560억 동(약 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미 부채가 자본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번 에코스마트 시티 지분 매입 자금도 베트남 군인상업은행(MB뱅크)에서 빌리기로 했다. 대출이 집행되면 팟 닷의 부채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매체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팟 닷은 이번 투자로 인해 출자 일정을 맞추고 자본 비용을 통제하며 현금 흐름을 유지해야 해 재무적 압박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경고했다.
또 “에코 스마트 시티 투자는 팟 닷의 운명을 건 '전략적 도박'이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롯데는 에코 스마트 시티 개발과 관련해 '롯데 프로퍼티스 HCMC(Lotte Properties HCMC)' 지분 35%를 1조4730억 동(약 850억원)에 팟 닷에 팔았다. 롯데 프로퍼티스 HCMC의 나머지 지분은 △롯데쇼핑(30.59%) △롯데호텔(22.94%) △롯데건설(11.47%)이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