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버거를 한입 가득 베어 물자 노랗게 잘 익은 찰옥수수 알갱이와 치즈가 실타래처럼 늘어졌다. 버거 속 크로켓 겉은 옥수수가루를 더한 튀김옷 덕에 바삭했고, 속은 치즈와 옥수수 풍미가 가득했다.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를 놓고 하는 말이다.
한국맥도날드가 9일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와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 2종을 출시한다.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이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매년 새 지역을 발굴해온 지 올해로 5년째, 여섯 번째 주인공은 충북 충주 찰옥수수다.
한국맥도날드는 전날 서울 용산구 맥도날드 이태원점에서 한국의 맛 신메뉴 출시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백창호 메뉴개발팀 팀장은 많은 고객들이 익숙하게 즐기는 콘치즈에 주목했다"며 "옥수수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진 콘치즈를 맥도날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면 고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한국의 맛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산지로 강원도가 아닌 충주를 택한 이유도 눈길을 끈다. 백 팀장은 "메뉴 판매 시기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고 균일한 품질의 원물을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며 "고랭지 지형에 일교차가 큰 환경 덕분에 광합성이 활발해져 단맛과 풍미가 더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신메뉴는 1년간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으며, 크로켓에는 모짜렐라와 몬테레이 잭 치즈가 함께 들어간다. 올해 신메뉴를 위해 수매한 충주 찰옥수수는 약 25톤이다. 3일간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는 옥수수와 치즈의 조화, 크로켓의 바삭한 식감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고, 역대 '한국의 맛' 메뉴 중에서도 재료량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의 맛'은 그간 △창녕 마늘(207t) △보성 녹돈(137t) △진도 대파(153t) △진주 고추(10t) △익산 고구마(196t)를 차례로 메뉴화하며 5년간 누적 3000만 개, 국내산 식재료 약 1000톤을 소비했다.
2021~2024년 4년간의 성과를 보면 총 617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이 약 567억 원으로 가장 컸고, 농가 소득 증대 약 44억 9000만 원, 농산물 폐기비용 절감 약 4억 6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프로모션도 충주로 확대한다. 전국 매장 쟁반 인쇄물과 홍보물에 QR코드를 삽입해 기부를 유도하고, 기부자에게는 지자체 답례품과 함께 버거 세트 교환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익산시는 7~8월 두 달간 기부금이 전년 대비 약 20배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의 약 2배를 기록하며 전북 지역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1위에 올랐다는 게 한국맥도날드 측 설명이다.
이번에는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도 병행된다. 2017년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충주 청년몰의 입점 상인들을 후원해, 9일부터 약 5주간 '관아골의 여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충주 찰옥수수를 모티브로 제작한 로컬 굿즈도 함께 선보인다.
'한국의 맛'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심나리 홍보·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전 세계 네트워크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해외 마켓에서도 한국의 맛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메뉴 구성도 버거에서 음료·사이드로, 출시 시기도 여름 한정에서 연중 상시로 넓히겠다는 구상과 맞물려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최지호 주무관도 등장했다. 충주시는 지역 소식을 유튜브 콘텐츠로 전달하며 8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충주걸'로 불리는 최 주무관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콘텐츠 협업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심나리 상무는 "버거뿐 아니라 음료나 사이드 메뉴까지 더 확장된 형태로 '한국의 맛'을 이어가려 한다"며 "전국 각지의 우수한 식재료와 지역 이야기를 발굴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