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가 2억1600만 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가상자산 약세와 주가 급락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자 보유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2억16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스트래티지가 지난 2020년 비트코인 매입을 본격화한 이후 최대 규모의 매각이다.
스트래티지는 그동안 주식과 부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스트래티지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기존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75%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 14% 하락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대비 4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6일(현지시간) 6만1800달러(약 9400만원) 안팎에서 거래돼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인 개당 약 7만5000달러(약 1억1400만원)를 밑돌았다.
재무 부담도 커졌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83억2000만 달러(약 12조7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자본시장 조달 여건도 악화됐다. 이에 스트래티지는 유동성 방어와 증권 환매, 주식 발행 여건 악화 시 비트코인 매각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자금 운용 권한을 확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또 다른 유동성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보다 유연한 접근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