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2위 선사 덴마크 머스크가 수에즈 운하 운항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아시아·지중해·유럽을 연결하는 항로 서비스(AE15)가 희망봉을 경유하는 대신 수에즈 운하를 직접 통과하는 경로로 운항된다"며 "이번 결정은 홍해 지역의 안보 상황을 면밀히 평가한 결과이며, 수에즈 운하 항로로의 단계적인 복귀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세계 5위 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와 협력해 이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이번 결정은 점진적이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상황이 유지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재개됐지만 지역 안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양과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운항 거리를 대폭 단축하는 교통 요지다.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가 운하로 진입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통행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이에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이 우회 항로를 이용해 왔다.
그러다 작년 10월 가자 전쟁 휴전 합의로 긴장이 완화하자 주요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 운항을 재개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올해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수에즈 운하 정상화가 지연됐다.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화물선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지 못하면 아프리카 대륙을 둘러 가야 해 항해 기간이 1∼2주가 더 늘어나며 연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이 크게 오른다. 후티의 공격 이전에는 전 세계 무역량의 10%가 수에즈 운하가 있는 홍해를 통과했다.
한편 6일 머스크 주가는 7% 하락했고, 하팍로이드는 4% 내렸다. 단축 항로 복귀로 공급이 증가해 운임이 하락하고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 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