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알루미늄 가격이 골드만삭스의 공급 회복 경고에도 반등했다. 중국계 자금 유입과 과매도 신호가 가격을 떠받쳤지만 중동 공급 정상화는 부담으로 남았다.
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톤당 3115.50달러(약 477만원)에 마감했다. 최근 4개월 만의 저점 부근까지 밀렸던 가격이 일부 회복됐다.
중국 원자재 선물사 민메탈스퓨처스는 “중국 일부 펀드가 생산업체들의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기대하며 금속 관련 주식과 선물로 자금을 옮긴 점이 시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지표도 반등 기대를 키웠다. 알루미늄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최근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면서 가격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
RSI는 최근 가격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해 매수·매도 압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70 이상은 과매수, 30 이하는 과매도로 분류된다. 과매도권 진입은 단기 낙폭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돼 저가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
가격 반등에도 공급 확대 변수는 부담으로 남아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공급 차질 우려로 2분기에 급등하며 생산업체들의 마진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이후 중동 생산 회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공급 정상화 속도가 새로운 가격 변수로 떠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에미리츠글로벌알루미늄(EGA)은 "전쟁 피해를 입은 아부다비 시설의 생산 재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공급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알루미늄 가격 전망에도 하방 압력이 반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 전망치를 낮추며 “알루미늄 재고가 2027년까지 다시 쌓이고, 제련소 마진은 최근의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철금속 시장 전반은 혼조세를 보였다. LME에서 구리는 0.3% 오른 톤당 1만3403.50달러(약 2050만원)에 마감했고, 납은 0.6% 하락했다. 알루미늄 시장은 단기 저가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 기대에도 중동 공급 정상화 속도와 재고 증가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반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