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2~5구역) 일대의 정비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가 '압구정 2구역(신현대) 재건축 정비사업안'을 조건부 가결처리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최고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관문이 열리면서 남은 3·4·5구역의 인허가 절차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한강변 19만2911㎡ 부지에 위치한 압구정 2구역(현재 최고 13층, 1924가구)은 최고 66층, 2381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새로 지어진다. 단지 내에는 공공보행통로를 두어 시민들이 한강으로 오갈 수 있게 동선을 짰다. 아울러 압구정로변에는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심의는 건축, 교통, 환경, 경관 등 분야별로 각각 따로 진행하던 까다로운 행정 심의를 한 번에 모아서 심사하는 제도다. 각 심의 단계마다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리던 절차가 대폭 생략될 뿐 아니라, 부서 간 의견 충돌로 사업안이 반려되거나 수정되는 병목 현상을 원천 차단해 정비사업의 기간을 수년 이상 단축하는 핵심 카드로 평가받는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재건축사업 2~5구역 중 2구역이 처음으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사업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압구정 2구역이 첫 문턱을 넘어서면서 남은 구역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압구정 3·4·5구역 등 나머지 구역들 역시 통합심의 신청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각각 관할 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하며 강남권 정비사업 전반의 시계도 빨라졌다. 서울시가 공정촉진회의 등을 통해 인허가 쟁점을 선제적으로 조율해 준 덕분에 은마아파트의 경우 구청 신청 후 41일 만에 인가 처리가 완료되기도 했다.
당초 정비업계에서는 압구정 2~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마쳤더라도 정비계획 변경, 사업시행계획 인가, 관리처분 인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2030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시의 인허가 간소화 패스트트랙 수혜를 입게 되면서 빠르면 내후년인 2028년 전후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 2구역(지난해 9월)과 3구역(올해 5월)은 단독 입찰을 거쳐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마찬가지로 단독 입찰을 진행한 압구정 4구역은 삼성물산이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 간 수주 경쟁이 있었던 5구역도 역시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