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와 폴란드 WB그룹의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Hanwha WB Advanced System)'이 폴란드 현지 유도탄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 조성 및 토목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유럽 내 자체 방산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역내 탄약 조달과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에어로는 유럽 시장 내 독자적인 유도탄 생산 거점을 확보해 향후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의 수요에 대응한다.
6일 한화에어로에 따르면 폴란드 서부 루부스키에주(Lubuskie)의 공동 주도인 고르주프 비엘코폴스키에서 폴란드형 천무 다연장 로켓 호마르-K(HOMAR-K)의 유도탄 CGR080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한화에어로 유럽법인은 "유도탄 생산시설 건설 착수는 생산 현지화, 협력, 기술 이전, 그리고 국가 산업 역량 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한화의 폴란드 장기 전략의 다음 단계"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호마르-K 발사체용 첨단 로켓 탄약의 현지 생산으로 폴란드 기술 역량이 강화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일 생산공장 건설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이 공장은 호마르-K 프로그램의 이행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과 첨단 기술 분야와 협력하는 기업 및 공급업체로 구성된 지역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 WB그룹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현지 미사일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가 51%, WB그룹의 자회사 WB 일렉트로닉스가 49%를 출자한다. <본보 2025년 9월 3일자 참고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WB그룹과 미사일 생산 합작사 설립 최종 계약>
공장에서 생산된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 CGR080은 오는 2030년부터 폴란드군에 순차 납품된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말 폴란드 정부와 천무 3차 이행 계약을 맺고 사거리 80㎞급 유도탄과 290㎞급 장거리 유도탄 등 수백 발을 공급하기로 했다. 발사대 중심이었던 기존 계약과 달리 유도탄 비중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본보 2025년 12월 29일자 참고 : 한화에어로, 폴란드 '4.8조' 천무 유도탄 공급 계약 체결…유럽 미사일 생산체계 구축 첫 성과>
이번 계약은 합작사가 폴란드에서 유도탄을 직접 생산해 납품하는 구조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례다. 그동안 설계된 기술 이전 범위와 역할 분담이 서명 이후 생산·납품 과정에서 실제 기능으로 전환되면서, 폴란드는 호마르-K 전력 운용과 탄약 조달을 자국 체계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됐다.
폴란드가 생산하는 122mm 로켓을 천무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도 추진된다. 호마르K가 기존 △사거리 290km의 장사거리탄 △80km의 239mm 유도탄과 함께 3종탄을 확보하면 폴란드 군의 현지화 전력에 기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 발사대 납품에 이어 탄약 생산까지 연결되는 단계로 사업을 끌어올리며 유럽 사업에서 수행 영역을 넓히게 됐다. 유럽 현지 미사일 생산 거점 확보로,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한 유럽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