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원책에 美 우라늄 생산량 3배 늘어…10년 만에 최고치

원전 수요에 산업 회복세
탐사·투자·고용 동반 개선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우라늄 생산량이 지난해 3배 이상 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전 수요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탐사·투자·고용 지표도 동반 개선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우라늄 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우라늄 산화물(U3O8·우라늄 정광) 생산량은 210만9000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5만7000파운드의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우라늄 생산량이 200만 파운드를 넘어선 것은 2016년 250만 파운드 이후 처음이다.

 

우라늄 산화물은 핵연료 생산 공정의 첫 단계다. 우라늄 산화물은 농축에 적합한 육불화우라늄(UF6)으로 먼저 변환된다. 이후 농축·재변환 과정을 거쳐 작은 원통형 연료 알갱이인 펠릿으로 가공돼 원전 연료로 사용된다.

 

생산 방식은 현장회수법(ISR·in-situ recovery)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ISR은 용액을 지하 광상에 주입해 우라늄을 분리한 뒤 지상으로 끌어올려 처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우라늄을 생산한 광산 9곳 중 7곳이 ISR 방식으로 운영됐다.

 

생산 재개 흐름과 맞물려 탐사·개발 활동도 확대됐다. 지난해 우라늄 탐사 시추는 1824개공, 총 101만6000피트로 전년보다 시추공 수는 500개, 시추 길이는 65.7% 늘었다. 개발 시추는 3708개공, 130만2000피트를 기록했다. EIA는 “탐사와 개발 시추 활동이 모두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와 고용도 회복세를 보였다. 토지 확보, 탐사, 시추, 생산, 복구 등에 투입된 비용은 2억3470만 달러(약 3600억원)로 전년보다 46.7% 증가해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라늄 생산 부문 고용 규모도 전년보다 40.5% 늘어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미국 우라늄 산업 반등은 원전 수요 확대와 정부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AI·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원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핵연료 자립도 강화 정책과 우라늄 가격 상승도 채굴·생산 재개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의 원전 공급망 지원도 회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 에너지부(DOE)는 원전 공급망 복원을 위해 175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 지원이 대형 원전 건설에 필요한 공급망 복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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