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롯데건설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총공사비 1조3492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한남2구역 수주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성사된 대우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이 전날 오후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 롯데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조합원 753명 중 투표에 참여한 620명(무효표 2표 제외) 가운데 72.4%인 449표가 롯데건설로 향했다. 대우건설은 169표(27.2%)를 얻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번지 일대 약 8만 8,9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0개 동, 총 144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한강변 입지에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핵심 사업지로 평가받아왔다.
수주전은 지난 2월 1차 입찰 당시 조합 절차 및 입찰 서류 미비 논란으로 유찰되면서 초반부터 차질을 빚었다. 이후 본입찰 단계에서도 롯데건설이 제안한 '최저 이주비 20억 원'의 위반 소지를 두고 대우건설 및 성동구청과 총회 직전까지 공방이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설계와 상품 조건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단지명으로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성수르엘 S70'을 제안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 및 글로벌 구조전문사 레라(LERA)와 협업해 내진 특등급 기반의 초고층 기술력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 배치, 3m 천장고, 세대당 약 세 대 수준의 주차 공간 등 특화 설계를 공약했다.
이번 성수4지구 수주는 양사가 2022년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격돌한 이후 처음으로 맞붙는 리턴매치로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수주전에서는 대우건설이 53.9%의 득표율을 기록, 68표 차이의 근소한 우위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 금호제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총 2조8541억원을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주요 거점 사업에서도 수주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GS건설이 선점한 1지구 그리고 이번에 4지구가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3지구는 이르면 오는 9월, 2지구는 11월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