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72조원 규모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사업에 참여를 신청했다. 유럽 SMR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폴란드 에너지 기업 '신토스 그린 에너지(SGE)', SMR 개발사 'GE 버노바 히타치(GVH)' 등과 영국 SMR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건설사 '라잉 오루크', 재생에너지 기업 '페르미 디벨롭먼 트' 등 현지 기업과 미국 빅테크 '구글 클라우드'도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들 업체와 팀을 꾸려 영국 내 3개 부지에 총 4.2GW(기가와트) 규모의 SMR 14기 건설 계획을 신청했다. 이는 영국 전체 전력 수요의 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총 투자예정액은 350억 파운드(약 72조원) 규모다. 첫 원전 가동 목표 시기는 2034년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영국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첨단 원자력 발전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선정과 정부 지원 계획 협상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투자 결정과 인허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 사업은 GVH가 개발 중인 SMR 모델인 'BWRX-300'을 기반으로 한다. GVH는 원전 개발을 위해 2007년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해 설립된 기업이다. BWRX-300은 300㎿(메가와트)급 비등형 경수로(BWR) 기반 SMR 기술이다. 기존 비등수형 원자로(ESBWR) 설계를 간소화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하우 소워보프 SGE 회장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BWRX-300의 검증된 기술력을 결합해 원자력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영국 내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쿠퍼 GVH CEO는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있어 SM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10월 GVH와 유럽·동남아·중동 지역의 SMR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어 12월에는 SGE와 유럽·동남아·중동 지역 SMR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2023년부터 유럽 내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미국 SMR 개발사 뉴스케일, 미국 건설사 플루어 등과 SMR 사업 및 유럽 지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7월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2024년 2월에는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작년 4월에는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