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위협하는 새 골칫거리는 ‘극심한 폭염’

보험업계, 기상이변 손실 확대 주목
신흥 입지 확산에 기후 데이터 공백 부각

 

[더구루=변수지 기자] AI 데이터센터가 극심한 폭염이라는 새 위험 요인에 직면했다. 냉각 부담과 전력망 불안이 커지면서 기상이변 대응 능력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내 고성능 칩을 안정적으로 냉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는 전력망 부담과 정전 위험으로 이어진다. 정전이 발생하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공장, 원전 등 주요 인프라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운영 차질과 시설 피해 가능성에 보험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계 보험사 취리히보험의 패트릭 맥브라이드 책임자는 “지난 3년간 기상이변은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위험 포트폴리오의 최대 손실 원인이 됐다”며 “더 이상 부수적 위험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입지 변화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맥브라이드 책임자는 “올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64%가 북버지니아 등 기존 허브가 아닌 서부 텍사스, 테네시,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신흥 데이터센터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개발 이력이 짧아 기상이변 관련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실제 기후위험 노출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기후 리스크 분석업체 퍼스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의 79%가 홍수, 강풍, 산불 등 급성 기후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의 약 40%가 냉각에 쓰이는데 폭염이 발생할 경우 냉각 부담과 냉방 수요를 동시에 키워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을 함께 압박하게 된다.

 

이에 업계는 설계와 냉각 기술 개선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입지 선정, 이중화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폭염과 기상이변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새 AI 서버는 섭씨 45도 냉각수에서도 작동할 수 있으며, 냉각기 온도를 1도 높이면 냉각 에너지 비용을 약 4%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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