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상의 식품 브랜드 '청정원'이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30년간 국내 식품 시장의 '웰빙' 트렌드를 주도하며 입지를 굳힌 청정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독립 브랜드 '오푸드(Ofood)'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을 통해 K푸드 세계화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대상에 따르면 1956년 국산 조미료 1호 '미원'으로 시작한 대상은 1990년대 들어 변화하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문화 니즈를 반영해 1996년 '청정원'을 론칭했다.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깨끗하고 건강한 식탁을 지향한 청정원은 전통 장류부터 현대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가정간편식(HMR)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주부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혁신 DNA가 30년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미원' 시절부터 쌓아온 발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청정원의 성장 기반이 됐다고 대상 측은 설명했다.
대상은 국내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17년 글로벌 전문 브랜드 '오푸드'를 선보였다. 2022년에는 대대적인 리포지셔닝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채택했다.
오푸드의 성장은 '코리안 트위스트(Korean Twist)' 전략이 주효했다. 정통 한국의 맛을 고집하기보다, 현지의 식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맛과 형태를 현지화한 것이다. 고추장, 김, 특화 소스 등을 중심으로 라면과 HMR 제품군까지 확장하며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81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상의 글로벌 영토 확장 뒤에는 공격적인 생산 인프라 투자가 있다. 단순 수출 방식을 넘어 현지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폴란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생산 법인을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오푸드의 브랜드 로고 'O'에는 대상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온고잉(Ongoing·전통 발효 유산의 계승)'과 '오픈(Open·전 세계 다양한 식문화 포용)'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고추장이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로고 디자인은 역동적인 글로벌 확장 의지를 보여준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청정원의 30년 역사는 소비자 신뢰와 품질 경영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오푸드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맞춤형 K-푸드 경험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