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보다 반년 앞당긴다"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2차계약' 물량 조기 인도 예정

폴란드 정부 "K2 전차 1000대 전량 도입 유효" 발표 2주 만에 전격 출하
다음 주 28대 시작으로 올가을까지 58대 조기 공급… 'K-방산' 납기 역량 입증
2차 계약분 총 180대 팩트체크 완료… K2GF 116대 선진입 후 K2PL 현지 생산 박차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물량의 인도를 당초 일정보다 대폭 앞당긴다. 지난해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 현지 일각에서 제기됐던 '한국산 무기 도입 축소·지연 우려'를 폴란드 신정부가 공식 일축한 지 단 2주 만에 전격적인 조기 출하가 이뤄지는 것이다. 유럽 내 군비 확장 경쟁 속에서 현대로템의 '신속 인도' 역량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폴란드 매체 WNP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총 180대 규모의 2차 이행계약 중 초도 물량에 해당하는 K2GF 전차 28대를 이르면 다음 주 중 해상 편으로 폴란드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과 오는 8월에도 각각 추가 물량을 선적해 늦어도 올가을 초까지는 1개 전차대대 규모에 달하는 총 58대의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 조기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당초 양측이 합의했던 인도 일정보다 약 반년 이상 앞당겨진 일정이다.


현대로템이 이처럼 가파른 속도로 전차를 생산·인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창원 공장의 최적화된 라인 가동과 철저한 공급망 관리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창원 공장을 방문한 폴란드 현지 기자단에 따르면, 이미 폴란드 군 위장 도색을 마친 30여 대의 K2GF 전차가 출고를 마쳤으며, 추가 14대 역시 최종 조립 단계에 진입해 중단 없는 양산 체제가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생산 속도를 유지해 2차 계약분 중 한국 생산 물량인 K2GF 116대 전량을 내년 중반까지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의회 서면 답변을 통해 "이전 정권 시절 맺은 기본 계약에 명시된 K2 전차 1000대 도입 기조는 폴란드 신정부 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이라며 새 정권 출범 이후에도 원안 추진 방침이 확고함을 재천명하고 세부 전력화 타임라인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 중 이번 2차 이행계약 물량 총 180대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존 규격의 K2GF 모델 116대와 폴란드 국방 규격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인 K2PL 64대로 나뉜다.


현대로템은 내년 중반까지 K2GF 116대의 인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오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K2PL 64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K2PL은 능동방호체계(APS)와 드론 재머(ADS), 추가 특수 장갑 등 폴란드군 운용 환경에 맞춘 최신형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계약에 포함된 구난전차·전투공병전차·교량전차 등 계열 지원 차량 81대는 오는 2029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된다.


특히 이번 조기 출하를 시작으로 양국 간의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체제 구축도 본궤도에 오른다. K2PL 64대 중 시제기 성격의 3대만 한국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며, 나머지 61대와 계열 장갑차 81대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의 기갑 정비창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에서 현지 조립 생산된다.

 

여기에 폴란드 군은 K2 전차의 유지·보수·창정비(MRO) 권한의 단계적 국산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K2GF의 경우 연내 최고 난도인 4단계 독자 창정비 능력을 완비할 계획이다. K2PL 역시 기술 문서 교환이 완료되는 대로 현지 창정비 공장을 전면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무기 공급을 넘어 자국 내 방산 생태계 육성을 원하는 폴란드 정부의 니즈를 현대로템이 완벽히 충족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란드 새 정부가 K2 전차 1000대 도입 방침이 전 정권에 이어 변함없이 유효함을 공식 천명하자마자 현대로템이 압도적인 납기 속도로 화답하면서 양국의 국방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성공적인 조기 인도는 계약 기간을 엄수하는 것을 넘어 납기를 앞당기는 K-방산 특유의 신속성을 증명한 사례로, 향후 잔여 물량(640대 규모)에 대한 추가 실행계약 협상은 물론 주력전차 교체를 전면 검토 중인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의 수주전에서도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 픽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