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S전선이 카타르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전력망 확충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수전력청(KAHRAMAA, 이하 카라마)이 국가적인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에 발주한 22억 카타르리얄(약 9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LS전선은 초고압 송배전 솔루션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25일 카라마에 따르면 서부 지역 전력망 개발 및 성능 향상을 위해 총 22억 카타르리얄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계약을 LS전선 등과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LS전선을 비롯해 볼티지 엔지니어링(Voltage Engineering LTD), 베스트 앤 베타스 컨소시엄, 인도의 라르센 앤 투브로(L&T)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프로젝트는 카타르 서부 지역에 조성되는 2GW(기가와트) 규모의 '두칸(Dukhan)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국가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계통 연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프로젝트 범위에는 변전소 설계·조달·시공(EPC)을 비롯해 지중 케이블 및 가공 송전선 설치 등이 전방위적으로 포함된다.
카라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통합을 강화하고, 급증하는 태양광 발전 수용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망의 유연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여 향후 국가 개발 계획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사업 규모가 1조원 가까이 될 만큼, 카타르 전력 인프라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점 투자로 평가받는다.
압둘라 빈 알리 알 테야브 카라마 사장은 "서부 지역 전력망 확충은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통합이 가능한 더욱 견고하고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과거부터 카타르 정부와 쌓아온 깊은 파트너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지난 2017년에도 카타르 수전력청이 발주한 역대 최대 규모(당시 2190억원)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 총 케이블 수요의 70% 이상을 책임지며 카타르 전력망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이 최고 전압인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며 그간 중동 전력 시장의 '전통 강자'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이번 수주는 중동 내 지배력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이번 성과가 카타르를 넘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전역으로 추가 수주를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