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통에도 "물가 충격 지속…경제 타격 해소 시간 걸려"

에너지·비료 가격 상승분 뒤늦게 물가 자극
세계은행, 올해 글로벌 물가상승률 4% 전망

 

[더구루=변수지 기자]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에도 전쟁발 경제 충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비료 가격 상승분이 뒤늦게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사이먼 맥애덤 부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와 비료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가정용 천연가스 가격도 도매시장 변동이 반영되기까지 통상 3개월의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에너지·비료 가격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2.5%로 낮췄다. 원유 흐름 차질이 수주 내 완화되더라도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4%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료 가격 상승이 식품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세계은행은 “걸프 지역 공급 차질과 핵심 원료 부족이 농산물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비료 가격이 최대 38%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약 3년 만에 긴축으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6%로 상향했다.

 

한편 단기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는 완화되는 흐름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배럴당 118달러(약 18만원)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는 19일(현지시간) 약 80달러(약 12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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