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 자주포 UAE 생산·판매 추진…중동으로 수출 지형 확대

UAE 방산기업 제너레이션 5 홀딩스와 K9 자주포 생산·판매 협력 계약
생산 시설 건설·기술 이전 통한 현지화 및 공급망 구축
K9 자주포 중동 지역 맞춤형 무기체계 공급해 입지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수출 지형이 중동 시장으로 확장된다. 아랍에미리트(UAE) 내 현지기업과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의 현지 생산과 판매를 위한 협약을 맺고 맞춤형 무기체계를 공급한다. 최근 중동 지역의 분쟁 양상으로 인해 지상전 대응과 화력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K9 자주포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UAE 국방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UAE 방산기업인 제너레이션 5 홀딩스(Generation 5 Holding, 이하 Gen5)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155mm 자주포의 제조 및 판매에 대한 독점 협력(TA)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K9 자주포의 중동 시장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26' 방산 박람회에서 체결됐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북아프리카(MENA) 총괄법인 사장과 칼리파 무라드 알블루시(Khalifa Murad Al Baloushi) 제너레이션 5 홀딩스 대표이사가 직접 서명했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의 MENA 지역 현지 생산 거점 구축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Gen5는 항공, 지상, 해양, 사이버, 우주 분야의 첨단 방산·기술 솔루션을 제공는 회사이다. UAE 군사력 강화를 목표로 튀르키예 아셀산(Aselsan)의 무인기용 광학 시스템 및 장갑차용 포탑 기술을 UAE 내로 이전하고 현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Gen5는 한화에어로와의 협약을 통해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과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UAE에서 K9 자주포 제조와 유지보수(MRO)를 가능하게 UAE가 방위 산업 제조 및 유지보수의 지역 허브로 도약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칼리파 무라드 알블루시 제너레이션 5 홀딩스 대표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강력한 파트너십과 기술 이전을 통해 첨단 산업 역량을 개발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제조 역량과 통합된 산업 능력을 결합해 첨단 방위산업 제조 기술의 이전과 국산화 전략에 따라 고객에게 고성능 자주포 생산·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Gen5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 지역 고객을 확보한다. 한화에어로는 UAE의 K9 자주포 현지 생산을 MENA 인접 국가 대상 추가 수출을 위한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성일 한화에어로 MENA 법인장은 "중동은 한화에어로의 핵심 시장이며, 현지 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은 이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과 지원을 통해 파트너 국가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지역 고객에게 작전 지역 인근에서 지원이 가능한 고성능 포병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UAE 생산은 협력 한국과 UAE가 방산 분야 대규모 협력에 나서면서 추진됐다. 한국은 지난 2월 UAE와 방산 350억 달러(50조원), 투자 300억 달러(43조원) 등 650억 달러(93조원) 이상 협력 사업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협력은 단순 무기 도입 계약을 넘어 공동 생산·기술 이전·현지 정비(MRO) 체계 구축 등으로 확장 가능성까지 논의됐다.

 

양국은 지난 2019년에도 K9 자주포 수출 협상을 진행하다 무산된 바 있다. K9에 장착된 독일산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독일 정부의 제3국 수출 승인(End-User Certificate) 거부로 인해 재협상이 요구됐다. 이번엔 한국이 독자 개발한 국산 디젤 엔진이 적용되면서 제3국 수출과 현지 생산이 원활해져 최종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계약으로 중동 전략 거점인 UAE와의 협력을 구체화해 유럽에 이어 중동에서도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Gen5와의 협력으로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에 K9 자주포 체계를 공급하고, 중동 지역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는 맞춤형 현지화 및 통합 솔루션 전략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말 이집트에서도 중동·아프리카의 방산 제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현지 조립 공장을 지었다. K9 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계기로 기술을 이전하고 후속 모델을 양산할 수준으로 이집트 내 생산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5년 12월 11일자 참고 : 한화에어로 "이집트, 'K9 자주포' 중동·아프리카 생산허브 육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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