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란 전쟁에도 알루미늄 공급 대란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중동과 중국의 알루미늄 공급 증가를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알루미늄 가격에 대해선 하락세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4대 국영상업은행인 ‘중국은행 인터내셔널(BOC International)’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중동의 우회적인 알루미나(알루미늄 생산 전 단계의 산화알루미늄) 수입과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알루미늄 생산 증대가 글로벌 공급 충격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실제 선박 추적 플랫폼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중동 제련소들은 선박의 위치추적기(AIS)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알루미나를 조달했다. 이 물량은 오만 항구에 하역된 뒤 육상 트럭을 통해 제련소로 운송됐다.
중국과 인니의 알루미늄 증산도 공급 대란 우려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제련소들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연간 환산 기준 470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상한선인 4500만 톤을 초과하는 수치다.
지난달 알루미늄 수출량도 급증했다. 중국 세관총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알루미늄 수출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3만 톤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땐 5.7% 늘어난 수치다.<본보 2026년 6월 10일 참고 중동 전쟁 여파에 중국 알루미늄 수출 급증…원유 수입은 8년 만에 최저>
인니의 경우 니켈 생산 공장에 사용되는 전력을 알루미늄 공장으로 전환하며 글로벌 공급 부족분을 메웠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니켈에서 알루미늄으로 전력이 재배분되면서 새로운 알루미늄 공급이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년간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3000달러 선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은 톤당 34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