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방조달 책임자 "30일 안에 잠수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캐나다 의회 여름 휴회기 전 캐나다 초계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스티븐 퓌르 국방조달부 장관 "선정된 공급업체와 협상 통해 최종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를 향후 30일 이내에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이 최종 후보로 압축돼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정 결과에 따라 CPSP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15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스티븐 퓌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부 장관은 최근 베를린 국제항공우주국(ILA) 에어쇼에서 "캐나다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30일 이내에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업은 캐나다가 잠수함 12척을 모두 구매하고 양쪽 해안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구축할 경우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달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선정으로 최종 계약이 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격을 갖춘 두 공급업체 중 한 곳에 구체적인 조달 본계약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는 협상 권리를 부여한다.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 배타적 협상 기간이 주어지며, 캐나다 정부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조건을 집중적으로 협의한다.

 

퓌르 장관은 "현재 자격을 갖춘 공급업체가 두 곳 있는데 이들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선정된 공급업체와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올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을 서두르는 건 캐나다 연방 의회의 여름 휴회기가 임박해서다. 캐나다 의회의 여름 휴회는 통상 6월 20일께부터 9월 중순까지 약 12주간 이어진다. 6월 말 전후로 하원과 상원 모두 공식적인 춘계 회기를 마무리하고 긴 여름 휴회에 들어가고 있어 이달 말 발표를 공식화했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t)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으로, 30년간의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합산한 총 사업 규모는 120조원에 달한다. 캐나다의 광대한 해안선 감시와 북극해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북미 최대 함정 현대화 사업이다.

 

캐나다 군 당국은 작전 환경상 북극해와 태평양·대서양 등 3대양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장거리 작전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북태평양과 서태평양 수중 작전에서 미국 해군과의 상호운용성과 즉시 작전 투입 여부가 캐나다의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한화오션이 설계를 주도하며, 실제 운용 중인 3000t급 실물 잠수함(장보고-III)의 기술력과 압도적인 납기일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지 대학과 방산 업체와 협력해 기술 이전과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TKMS가 노르웨이와 공동 발주한 신형 모델(212CD)을 기반으로 나토(NATO) 동맹국 간의 전통적인 연대와 방산 공급망을 강조하고 있다. 오랜 잠수함 수출 실적과 검증된 212CD형 플랫폼, 그리고 수십억 유로 규모의 현지 투자 패키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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