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호주 최대 철광석 선적항 포트헤들랜드가 파업 리스크에 휩싸였다. 세계 최대 상장 광산업체 BHP 노동자들이 쟁의행위를 가결하면서 서호주 철광석 수출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호주 서부 포트헤들랜드에서 근무하는 BHP 노동자들이 파업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호주전기노조(ETU)는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약 100명이 모두 30분에서 24시간에 이르는 작업 중단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호주제조노조(AMWU)도 "투표 참여자 중 89.4%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표는 BHP와 노동자들이 수개월간 임금·근로조건 개선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이뤄졌다.
포트헤들랜드는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BHP 광산 여러 곳과 연결돼 있으며, BHP가 서호주에서 생산한 철광석 전량을 수출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ETU는 “같은 기술과 경력을 가진 항만 노동자들이 서로 다른 조건의 개별 계약으로 고용됐다”며 처우 형평성을 보장하는 협약을 요구하고 있다.
애덤 우디지 ETU 서호주 노조 지부장은 “우리는 6개월 넘게 해결책을 협상하려 했지만, BHP의 방해 행위로 협상할 상대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매카트니 AMWU 서호주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7개월간 회사와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며 “생활비 위기 속에서 1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공정한 임금과 근로조건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HP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임금·근로조건과 안정적 운영을 고려한 합의를 위해 건설적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쟁의행위에 대비한 강력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