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중국의 인듐 인화물 수출 통제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제동을 걸고 있다. 대체재가 없는 핵심 소재를 둘러싼 조달난이 서버 부품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인듐 인화물 수출 통제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연시킬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부터 인듐 인화물의 해외 반출에 필요한 수출 허가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인듐 인화물은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광통신 칩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기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차세대 서버 기술에 필수적이지만 사실상 대체재가 없어 공급 차질 우려가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4년 기준 세계 인듐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중국의 수출 통제 여파가 커지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 광반도체 기업 코히런트는 인듐 인화물 부족을 경고하고 수출 허가 지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 공급 불안 속에서도 AI 서버용 광통신 기술 투자은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광통신 부품 기업 코히런트와 루멘텀에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테크놀로지도 지난해 광통신 기술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 인수 계획을 밝혔다.
핵심 소재인 인듐 인화물 생산은 일부 업체에 집중돼 있다. 미국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AXT와 일본 소재 업체 스미토모전공은 글로벌 기판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금속소재 기업 JX금속이 약 10%를 담당한다.
특히 코히런트의 주요 공급사인 AXT는 기판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 허가 지연에 취약하다. AXT는 “인듐 인화물 수출 허가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공급난은 인듐 인화물 웨이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이후 6인치 웨이퍼 평균 가격은 250% 급등해 5000달러(약 760만원)에 달했다.
미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그룹은 “중국은 더 세분화된 소재 병목 통제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며 “핵심 소재와 기판 수출을 조절해 광통신 부품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