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미·이란 갈등에 하락…인플레 우려 확산

유가 상승에 물가·금리 부담 확대
中 비수기 앞두고 구리 매수세 둔화

 

[더구루=변수지 기자] 구리 가격이 미·이란 충돌 격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사흘째 하락했다. 중동발 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 부담을 키우며 비철금속 시장을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중 전장 대비 0.6% 내린 톤당 1만3436달러(약 2041만원)를 기록했다. 한때 1만3378달러(약 2032만원)까지 밀리며 약 3주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아연은 1.2% 내렸고, 알루미늄은 전날 2.3% 급락한 뒤 0.5%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 가격도 파운드당 6.275달러(약 9500원) 수준에서 움직였다.

 

구리 약세는 미·이란 갈등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군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추가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단행했다. 양측의 평화 합의가 멀어지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과 유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물가 지표도 부담을 키웠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선물중개사 에버브라이트퓨처스의 잔다펑 애널리스트는 “전투 격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비철금속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계절적 여름 비수기를 앞둔 중국 구매자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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